학년말이나 학년초에 시행했던 입시제도와 달리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학기회를 확대하고 학생 선발방법을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금년도 9월1일자로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었다. 그 내용은 전문대학에서도 수시 전형 입학제도를 도입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따라서 종전의 4년제 대학 입학전형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수시 전형을 전문대학에서도 금년도 2학기부터 도입운영 할 수 있게 되었다. 4년제 대학과 경쟁하여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 개정초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깊은 관심을 갖고 전문대학 수시 전형에 학생들 지원이 몰리고 있다. 정시학생 모집에도 전문대학에 학생들이 몰리고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왜 전문대학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단기교육을 통하여 하루빨리 직업을 찾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가계의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요인은 정보화 시대요 개성화 시대라 일컫는 21세기의 빠른 시대 적응성 교육이 전문대학에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개성과 다양성을 모토로 하여 다양한 직업을 창출하고 시대 적응에 민감한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대학 나름의 교육콘텐츠의 독특성과 다양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전문대학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기술과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요.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시해서 안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전문대학의 발전방안을 전문대학과 지역경제 그리고 국가 경제적인 차원에서 설계해야 한다.
산업체 근무자의 재교육 또는 직업전환 교육 등의 제공을 위해 전문대학이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고등전문대학(Senior College)설립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소재 대학을 통하여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창출, 인력공급, 평생교육 등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애착을 갖고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문대학의 발전이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김재경.경민대학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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