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단풍철 행렬의 절정이라 할 요즘에 국도와 지방도는 몸살을 앓고 있다. 경찰이 소통위주의 교통관리를 하다보면 언제부턴가 어엿한 인기 업종(?)으로 자리잡은 옥수수장수니 오징어, 음료수 장수들로 인해 교통관리가 수월하지가 않다. 경고를 하고 도로교통법을 적용하여 단속을 하여도 단속의 불이익보다 영업수익이 많아서인지 그때 뿐이다.
도로상에서의 위험도 위험이거니와 지체와 정체로 인한 시간과 연료소비는 당연하고 가을햇살의 더위와 매연 속에서 모두가 짜증나는 시간과 장소를 마치 틈새공략의 아이디어인양 영업수단으로 삼는 행상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
엄연한 도로교통법이 있고 국민 대다수가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도록 고안한 도로교통법인즉, 어찌 있는 법을 무시하고 단속을 피하면서 지체를 더 조장하는지 답답하다. 옥수수 하나를 팔려고 차를 잡아 가격을 흥정하고 잔돈을 치루는 20~30초 사이에도 신호는 한번 바뀌고 뒤따르던 수십대의 차량은 선의의 피해와 곤경에 처한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하는 방관 속에서 수많은 차량이 더욱더 발이 묶이고 짜증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불편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권오현·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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