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2위인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에 관한 한 여전히 후진국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 기초 통계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자동차 1백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6백72명으로 터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한국은 지금 세계경제권에서 10위 정도의 규모로 올라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재해같은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에서는 후진국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통질서를 지키지 못하여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다른 선진국에 알리기조차 부끄러운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증가하는 것이 자동차다. 서울을 비롯한 도로는 자동차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다. 수원, 안양, 부천 등 수도권 역시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하루 종일 교통지옥이다. 대낮에도 수원역에서 동수원까지 30분정도 걸리는 예는 다반사다. OECD 국가 중 자동차 보유 대수는 11위인데, 사고률은 2위가 되니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더욱 높은 것이다. 이웃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한국에 비하여 5분의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한국의 8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택시를 비롯한 버스, 화물자동차의 난폭 운전은 참으로 무서울 정도이다. 교통신호는 아예 무시되고 보행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이 마구 달리고 있으니 사고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교통질서에 대한 인식은 영업용 자동차의 운전자 뿐만 아니라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도 모두 해당된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이 음주운전에서 기인되는 사례가 많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상대방은 물론 운전자 자신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 동안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음에도 음주운전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각심을 높이는 다양한 캠페인 전개는 물론이고, 가일층 엄격한 법적 제재를 강화해서라도 음주운전을 철저하게 방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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