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제를 한 마디로 축약한다면 ‘어떻게 사랑하며 사는가’에 귀착될 것이다. 그래서 성경 요한서 4장 18절은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 완벽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는다”고 사랑의 진리를 정의했다.
동서고금의 작가, 철인들이 밝힌 사랑론 또한 삶의 길을 일러 주고 있다.
“삶의 무게와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한마디의 말, 그것은 사랑이다”(소포클레스)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셰익스피어)
“사랑없는 삶,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는 삶은 그림자쇼에 불과하다”(괴테) “삶에 있어 최상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빅토르위고) “사랑에는 늘 약간의 광기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는 늘 약간의 이성이 존재한다”(니체)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생텍쥐페리)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 과업 중에 가장 어려운 마지막 시험이다. 다른 모든 일은 그 준비작업에 불과하다”(라이나 마리아 릴케) “사랑으로 얻은 고통은 자기 스스로만 고칠 수 있다”(마르셀 프루스트)
“죽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영원한 명성뿐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누릴 수 있다”(타고르) “사랑을 치유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다”(토마스 만)
구구절절이 다 옳은 말들이다. 그러나 사랑에 관한 말 가운데 압권은 논어(12권10장)에 나오는 “애지, 욕기생(愛之, 欲其生)일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겉으로 보기에 단순하지만 사랑의 모든 것을 품고 산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에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은 살아 있을 때 가능하다. 죽은 뒤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살은 사랑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이다. 그러니까 사랑은 곧 생명이다./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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