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 의왕시 부시장

"경기도의 이번 인사 가운데 괄목할 대목은 도내 초유의 여성 부단체장 기용이다. 당연한 파격적 인사로 신선하다.

이화순 의왕시 부시장은 이제 40대 초반으로 연부역강하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로 관계에 입신, 내무부(자치행정부)를 거친 이력 또한 이채롭다.

경기도에서 16년동안 몸담아 도내 지방행정 사정 또한 알만큼 안다할 수 있다. 도청 주택계장, 기술감사계장, 주택과장 등을 역임했다.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 이지만 성남시 수정구청장으로 일선 행정을 경험하기도 했다. “세심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고 친화력이 돋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사회참여 기능에 성별의 구분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긴 하다. 하지만 일찍이 여성미답의 걸음을 시작하는 이화순 의왕시 부시장은 역시 폴로 라이트의 대상이다. 임명직 부단체장이란 자리가 어떻게 보면 선출직 단체장보다 어려운 자리다. 이렇긴 하나 도시개발 분야에 일가견을 지닌 것은 현대적 행정수요에 탄력성있게 부응할 수 있는 강점이다. 대학 졸업후 한동안 현대건설에서 종사한 실무 경험은 행정에 아주 소중한 지적 자산이다.

의왕시는 전원도시다. 도시개발과 환경훼손이 상충되기 쉬운 어려움을 상호조화로 극복하는 역량을 기대해 본다. 여성 공무원은 앞으로 더욱 더 늘어간다. 여성 공무원의 고위직 또한 증가한다. 가정과 공직을 양립하는 덴 남성 공무원이나 여성 공무원이나 다 마찬가지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관계 한 길로만 매진해 달라는 것이다. 더러 전도 유망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 정치권 등 옆길로 빠져 능력을 잠재우곤 하는 것을 보면 심히 안타깝다.

이화순 의왕시 부시장은 장차 1급 공무원까지 오르는 시범을 여성 공무원 후배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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