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별

"120~140억년 전 이른바 대폭발(Big Bang)로 생성된 우주는 그 에너지에 의해 아직도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세계의 천문학자들은 미지의 우주 탐험에 부단히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태양계에서 거대한 반지모양의 별 무리가 발견돼 은하계 생성 규명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 천문학회 발표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유럽 우주국(ESA)이 태양계밖 150광년 거리에 산소를 지닌 행성을 발견해 외계인 존재의 가능성을 점쳤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관측팀이 확인한 이 별은 지구서 50광년 떨어진 거리에 크기는 지구의 8분의1 정도로 밝혀졌다. 비록 크기는 지구보다 작지만 거의가 온통 탄소 결정체로 다이아몬드 덩어리라는 것이다.

학계에서 ‘백색왜성’이라고 부르는 이 다이아몬드 별은 태양처럼 빛을 뿜다가 핵융합 반응이 다 소진되고 나면 그 자체가 다이아몬드인 탄소 결정체로 남는다는 것이다.

한데, 천문학자들은 앞으로 50억년 뒤엔 태양도 핵융합 반응의 수명을 다해 역시 거대한 다이아몬드 덩어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생성이 약 40억년이므로 앞으로 이 보다 좀 더 지나면 태양계의 종말로 지구도 최후의 날을 맞게 된다는 얘기인 것이다.

하지만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만이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우주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주물리학은 지구인들이 생각하는 우주는 전체 우주의 일부로 진짜 우주는 무변광대하기가 수백억 광년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우주는 이 순간에도 계속 팽창해 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팽창해 나가기만 하던 우주가 마침내 우주 만물을 결합시키는 어떤 힘이 갈라지면서 시스템 분열로 우주의 ‘대파열’이 일어나 우주 자체가 종말을 맞는다는 것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실린 이 우주 대파열설은 그 시기를 220억년 후로 내다보고 있다. 문외한인 우리로서는 무슨 소린 지 이해가 잘 안가지만 웬지 허무한 감은 든다.

그래도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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