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화약고라고 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불씨는 영국이 심은 것이다. 제1차대전 중 영국이 유태인에게는 벨푸어선언, 아랍인에게는 후사인 맥마온 협정으로 각각 건국을 약속하는 모순된 정책을 취한 것이 원인이 되어 두 민족간의 격화된 대립을 가져왔다.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싸고 1948년 일어난 1차 중동전쟁을 시작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영일이 없다.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팔레스티나에서 추방된 아랍 난민들은 그들의 고향을 다시 찾기 위한 팔레스티나 해방운동을 벌였다. 1964년엔 반이스라엘 해방조직 통일전선으로 팔레스티나 해방기구를 결성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막강한 지지와 막대한 지원을 받는 것은 유태인들이 미국의 지배계층에 대거 진출하여 있기 때문이다. 며칠전 이스라엘은 미사일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아메드 아신을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최고 지도자를 잃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아랍권의 서방세계에 대한 비난 속에 미국 등 세계는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
이렇게 요인 표적암살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책으로 자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수뢰혐의가 적발돼 실각의 위기에 처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1999년 외무장관으로 있으면서 그리스의 휴양섬 개발사업을 미끼로 부동산업자로부터 69만달러(8억원 상당)를 받는 등 잇따라 뇌물을 챙기고, 그의 아들은 2001년 총선 때 150만달러(17억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모금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검찰은 샤론 총리의 본인 비리와 아들인 측근비리에 관련된 증거를 이미 확보하여 기소를 서둘고 있다. 또 기소가 되면 대법원 판결 등 사법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이스라엘 실권의 최고 지위인 총리직 직무가 정지된다.
샤론의 미사일에 맞아 숨진 아신의 저주가 샤론으로 하여금 나락에 떨어지게 한 것일까, 죽은 자와 죽인자의 운명이 대조적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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