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을 통한 선거운동을

"오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약 5대1 정도의 경쟁률이 예상되며, 이들 후보자들은 등록 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이미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여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내일부터 하는 선거운동은 공식적이라는 의미 외에는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후보자들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하여 개정된 선거법의 선거운동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임을 실감하였을 것이다.

우선 과거와 같이 돈에 의한 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였을 것이고 선거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 잘못하면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선거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1인2투표제는 비례대표수의 결정뿐만 아니라 정책정당화를 위한 정당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각 정당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하여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물론 최근 정국이 탄핵문제로 인하여 각 정당의 정책 제시는 실종되고 ‘찬탄핵’ ‘반탄핵’으로 2분화되어 지역대표성을 강조하는 총선의 본래 의미가 퇴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바람직한 총선의 흐름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정치의 제도화를 위한 정당정치의 발전과 1인2투표제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하여 정당은 미래의 발전된 한국을 위한 정책제시에 더욱 심혈을 다하여야 하며 정책정당화의 강한 신념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어야 된다.

유권자 역시 선거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 정당이 제시한 정강정책이나 지역공약을 꼼꼼히 비교, 지역 후보자 선택은 물론 정당선택에 있어 올바른 자세를 나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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