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미아, 우리 아이도 예외일수 없다

"최근 경찰에서는 불법양육 미아의 자진신고를 계도하는 한편 부모의 품에서 떨어진 미아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미아 발생 건수는 약 3천500건으로 만 6세 이하 아동의 1천명당 1명 꼴로 미아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수치는 구청이나 경찰서에 신고된 자료들이며 24시간 안에 부모에게 인계되는 일시적 미아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치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대부분의 미아들은 곧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미아들의 경우는 각종 사회시설에 인계되어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는데 한해 약 150명 가량이 부모를 찾지 못하고 사회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른들도 낯선 환경에 처하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어린 아이들의 정신적 충격과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불행한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할 때 반드시 아이들에게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명찰을 달아준다면 자신의 아이들이 미아가 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의 불행의 시작은 “나와 우리 가족은 예외일 것”이라는 편견과 “우리 아이들은 예외겠지”라는 위험한 안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김병석·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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