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못잡는 고양이(?)

"고양이가 쥐를 잡지 못한다면 고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쥐를 보고도 날카로운 발톱과 예리한 눈을 세우지 못한다면 종이 고양이일뿐이다.

광명지역에 최근 살인, 강도, 절도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미해결사건이 많아 말들이 많다.

경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범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

집을 지키는 개가 소리를 제대로 지르지 못한다면 개를 키워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사건 해결을 담당하는 일선 형사들의 자세는 중요하다. 물론 경찰은 힘들고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민들에게 그만큼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치안은 주민들이 경찰에게 위임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부 경찰들은 미안하고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오히려 당당하다.

왜 그럴까.

광명경찰서에 미해결 사건이 많다는 질타를 받자 일부 형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한 간부는 취재기자에게 “아는 척도 하지 말고 출입하지도 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민중의 지팡이’란 구호가 무색해지는 요즘이다.

/배 종 석 (제2사회부 광명)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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