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하나님과 성경 없이 세계를 바르게 통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96년 9월17일 한 말이다. 다원화된 현대 국제정세 속에서 대통령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는 ‘신앙’을 갖고 있어 행복한 정치가다. 미국은 나라의 통치를 그들 스스로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이 매일 했던 기도 중에는 “하나님께서 미합중국을 당신의 거룩하신 보호 아래 지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모습을 본받지 않고서는 이 나라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라는 부분이 눈에 띈다.

3대 토머스 제퍼슨은 “기독교가 정부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기독교가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종교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20대 제임스 가필드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하나님께서 통치하고 계십니다”라고 연설했고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 들이면 가장 순전한 형태의 애국심과 최고의 국민정신을 갖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는 “저는 특별히 기도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며, 용서하시기를 간구합니다”라고 한 바 있다.

링컨의 신앙은 가장 유명하다. 그 이유는 그가 결코 정치적 성공을 위해 신앙을 이용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만 나라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당 대표들이 고해성사, 108배, 기도회 등 모든 종교의식에 참석하는 행보가 진실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신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들 처럼 어느 한 종교의 확고한 신앙을 보이면 국민들은 이해하겠지만 아마 정치인들이 ‘종교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탄핵할 것이다.

/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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