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정보 공개자료

자신이 살고있는 (4·15총선) 지역구 입후보자의 개인연설회마다 다 가봤다는 어느 유권자가 이런 말을 했다. “후보자들과 다 악수도 하였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표일이 사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데도 여지껏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상상 외로 많은 것 같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요?’라고 씌어진 선거 홍보물이 있다. 입후보자 개인의 홍보물이 아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 공개자료’의 공보물이다. 이번 총선에 처음 나온 이 후보자 공식 자료는 입후보자들이 만든 자기소개 자료와 함께 선관위에서 각 가정에 우송된다.

‘정확한 평가, 신중한 선택을 위한 정보’(큰 글씨로) ‘이곳에 들어 있습니다!’라고 쓰인 ‘후보자 정보 공개자료’ 표지에는 또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다.

‘그 사람이 그사람이라고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바른 선택을 위한 후보자 정보! 이곳에 들어 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시면 올바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돼있다. 공개자료 내용엔 지역구 후보자들의 학력과 경력 외에 후보자 및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재산상황, 납세 및 체납, 그리고 후보자 본인의 병역관계, 전과내역 등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재산상황이다. 얼마나 성실하게 신고했는 지를 유권자들이 알아볼 수 있는 것은 후보자의 도덕성 평가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납세 및 체납관계도 역시 마찬가지다. 후보자 개인의 홍보물을 보면 마치 혼자 국정을 다 주무를 듯이 과장된 게 적지않아 혼란스런 점이 많다. 이래서 그 사람이 그 사람같아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표심을 정한 유권자들도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 공개자료’를 귀찮게 여기지 말고 꼭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꼼꼼히 살펴보시면 올바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선관위측의 권고다./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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