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의 따끔한 질타

“안성 바깥을 보십시오. 조금만 생각의 눈을 뜬다면 그곳에 안성의 미래가 있습니다”

신광식 안성시 부시장이 최근 취임 2개월를 맞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밝힌 화두다.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데도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시대적 흐름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화두의 키워드인 셈이다.

그는 이에 따라 지역 발전 밑 그림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지역을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와 분당~천안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완공에 따른 ‘안성마춤’ 문화랜드 마련 등 발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게 아닌,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처리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현행 조직체계를 제로 베이스에서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부시장은 특히 간부 공무원들은 서로 발목을 잡지 말고 몸가짐을 가볍게 해 주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파악한 후 현장으로, 중앙 부처 등으로 달려가 시정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는 안성이 필수능력인 정보감각과 변화지수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업 마인드로 지역을 세일하는 경영공무원이 되야 합니다”

신 부시장은 “지역 개발과 홍보 등으로 문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천안이나 아산 공무원들이 바깥으로 뛰고 있다”며 “안성 공무원들은 얼마나 뛰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만큼 열심히 일하고 10년, 20년 후 지역이 어떻게 변하고 업그레이드돼야 하는지 고민하고 싶다는 신 부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공직사회에 신선한 파장을 던져 주고 있다.

/박 석 원 (제2사회부 안성)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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