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린이 날이고 오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이번 주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 직장, 학교 등에서는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주제의 가정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또한 각 가정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로 온 가족이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많아 5월은 신록의 계절만큼이나 사랑과 희망이 솟아나는 가정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가정은 삶의 기본적인 단위로서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또한 보호해야 할 존재이다. 우리는 가정 속에서 가족이란 공동체를 통하여 생활하며 인간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가정이란 요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의 토대이다. 때문에 가정은 삶의 원천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귀중한 삶의 현장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는 후기 산업사회화되면서 가정의 존재는 전통적 가치로부터 퇴락하여 공동체적 삶의 기반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고 있다. 물질만능의 배금사상이 사회전반을 지배하면서 이기주의적 사고방식과 공동체적 의식의 결여로 삶의 바탕이 허물어지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는 이혼율, 직장을 잃는 가장, 권위가 추락되는 부모들, 왜곡된 교육제도, 향략 위주의 사회풍조 등등은 한국사회의 전통적 가족관을 무너뜨리고 있다.
가정의 달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해체되어 가는 가족공동체를 복원시키는 작업이다. 생활의 중심체로서 가정의 소중함을 가족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랑과 대화의 집합체로서 가정을 되살리는 운동이 각 가정 자체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가족공동체는 각자의 생활 현장에서 발생하는 희노애락을 가정을 통하여 서로 공유, 해결함으로서 가정이 가장 귀중한 삶의 존재임을 인식토록 해야 된다.
어려울 때 일수록이 가정이 더욱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추락된 부모의 권위는 회복되어야 하며 가족공동체의 해체는 막아야 된다. 가정의 존재가 무시되면 국가공동체도 역시 무너진다. 5월이 단순히 놀고 즐기는 행사 위주의 가정의 달이 아닌 진정한 가족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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