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의 핵심, 서울大 융합기술원

수원이 차세대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였다. 서울대 첨단연구개발(R&D)시설인 ‘차세대융합기술원’이 오는 2007년까지 수원시 이의동에 건립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정운찬 서울대총장이 체결한 미래 지향적 청사진의 이 양해각서는 차세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된다.

교수 160여명과 연구인력 200여명이 갖는 나노전자소자, 생명공학, 원격시스템 및 미래형자동차, 휴먼 테크놀로지, 디지털 곤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 걸친 연구와 이공계 기술인력의 재교육은 장차 국내 첨단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10년후, 20년후 뭘 수출해 먹고 살 것인가는 항상 고민되는 절실한 과제다. 해마다 심화하는 세계시장의 블럭화와 무한경쟁 시대를 타개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핵심 기술인력의 배양에 있다. 특히 반도체의 신(新)성장을 좌우하는 나노(Nano)기술연구는 이미 국제간에 총성없는 전쟁이 되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는 물질의 분자나 원자를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앞으로 생명공학·섬유·의학 등 이밖의 폭넓은 분야에서 고도로 활용되는 최신 기술이다.

미국 같은 데서도 이의 연구에 박차를 가해 부시는 지난해 11월 향후 4년간 37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21세기 나노기술 연구개발법’에 서명했다. 서울대 차세대 융합기술원은 3천454억원을 들여 이의동 8만평 부지에 3만3천평 규모의 건평을 건립하는 공사를 연내 착수한다.

경기도와 서울대, 서울대와 경기도의 이같은 ‘융합기술원건립 양해각서’체결은 국가적 사업이다.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으로 국민에 대한 거시적 경제대책 일환의 장기민생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지금 무엇을 크게 도와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줄로 믿는다.

연구원이 문을 열면 올 10월, 그리고 내년 10월에 각각 완공될 예정인 별도의 경기바이오센터 및 나노특화단지와 더불어 첨단산업 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R&D 집적지대 형성으로 외국 첨단기업 유치에도 긍정적 기대가 가능하다.

이 사업 추진은 이의동 개발사업에 포함된 것이다. 지방정치권은 시와 도에서 이미 결정난 이의동 개발에 총선 때 같은 소모적 논쟁은 이제 삼가해야 한다. 양해각서 체결이행에 조금도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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