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구운동 국민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 연합회 전용 실내구장, ‘딱’치는 볼에 시선을 집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팀들의 시선은 희비가 엇갈렸다. 제11회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기 노인 게이트 볼 대회 경기장은 이렇게 하여 뜨거웠다.
지난 11일 오전 이곳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 대회에서 이존하 대회장이며 연합회장인 그는 개회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노익장의 감투정신’을 간곡히 당부하였다. 할아버지 할머니선수들은 물론 치열한 승부욕을 다투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이었다. 상대가 비록 적수일지라도 히트를 치면 그 감투정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우군이 여느 때와 다른 실수를 하면 위로의 박수를 치는 그러한 스포츠정신은 곧 우리의 삶의 정신인 것이다.
이날 게임에 나선 350여명의 각 시·군 임원 및 선수들은 참으로 훌륭했다. 어눌한 손놀림, 어눌한 몸가짐에도 불구하고 게이트 볼에 임해서는 어김없이 라켓을 곤두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인들, 그들은 비록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도 젊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서로 웃고 서로 즐기는 순간에는 아이와 같이 순진하여 티가 없으면서도 역시 연륜이 쌓인 인생의 달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선수들의 가족들이 열심히 응원하기도 하였다. 아들이나 며느리의 응원, 손주들의 ‘파이팅’ 외침속에 할아버지 할머니선수들은 더욱 분발할 수가 있었다.
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체력은 쇠진하였어도 의욕만은 넘쳐나는 그곳이 바로 게이트볼 경기장소인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것인가, 이리하여 성황을 이룬 이날 대회는 아직도 식지않은 노인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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