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참여의 농협 개혁사업

농협중앙회가 변화와 참여로 농업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업인 상호금융대출 금리인하 확산, 농산물 유통제고를 위한 중앙회의 경제사업 지원체제 강화, 정부의 대외협상력을 뒷받침하게 되는 ‘쌀협상대책위’구성, 농촌사랑운동 선포 및 ‘농협문화복지재단’ 설립 등은 실로 시의적절한 농협 개혁사업으로 평가된다.

농업인의 국내외 환경이 해마다 달라져 가는 추세에서 농협의 이같은 능동적 변화는 우리의 농업 지킴이가 될 것으로 믿어 기대가 크다. 특히 당초 실현성이 의문시 된 농업인 상호금융대출 금리인하 조치를 지난 4월1일 16개 조합만이 시범실시한 지 한달만에 의문을 떨쳐내고 1천280여개 전 조합으로 확대 적용한 것은 정부의 농가부채 경감대책을 뒷받침한 획기적인 조치다. 가히 ‘제2의 농어촌 고리채 정리사업’이라는 농협 자평은 그럴만 하다. 농업경영비 절감을 통한 이같은 실익 제공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뼈를 깎는 자구적 노력이 있으므로 해서 가능하였다.

또 산지와 소비자를 중계하는 ‘농산물 총공급망 관리시스템’(SCM) 구축과 함께 ‘농산물 상품 코드화’를 개발하고 자체단체와의 협력사업 강화로 투융자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농산물지킴이의 농협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식품안전센터’의 대폭 확충은 부정농산물 추방으로 농협이 취급하는 농·축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게 된다. 쌀 재협상에 관세화 유예의 연장을 목표로 하고 의무수입량 증량폭을 최소화하는 협상력 결집을 위한 쌀 주산지조합장 중심의 ‘쌀협상대책위’구성은 앞으로 그 활동이 주목된다.

이밖에 5천억원 기금 목표의 ‘농협문화복지재단’ 설립은 정부의 농업·농촌종합대책에 부응하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농업인의 다양한 복지증진사업에 기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는 농업분야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여성 농업인의 권익증진 및 농협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조합원을 30%로 늘리고 여성임원 또한 300명을 육성하기로 한 것은 괄목할만 하다.

변해야 산다. 농협의 일관된 노력, 농업인의 주인의식, ‘농촌사랑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속에 농협의 개혁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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