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온 도민들의 관심사가 정치에 빠져있는 사이, 한 숨을 돌려 우리 경제를 돌아보니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에서 40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제3의 석유파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지하다시피 에너지에 관한한 소비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곤국가’이자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되는 ‘에너지 민감국가’이다. 그로 인해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5달러만 올라도 우리 경제는 원유수입비용이 40억 달러 증가하게 되고,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수출감소분이 14억 달러 발생하는 등 총 54억 달러의 무역수지 악화가 발생하게되어, 국제유가의 상승은 수출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년 주기적으로 겪고 있는 고유가의 고통이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숙명적인 일이라고 하지만 경기도민을 중심으로 한 우리 국민들은 유가상승의 심각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불필요한 전등 끄기, 대중교통의 이용, 종이 한 장 낭비하지 않기 등과 같이 작지만 강력한 에너지절약 생활습관을 더해 이 고유가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행섭·에너지관리공단 경기도지사 기술지도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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