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7공군 사령부는 아시아에 배치돼 있는 4개의 미공군기지 중 하나다. 한국 공군전력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미7공군은 1940년 11월1일 하와이에서 창설돼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현재 미7공군은 1차적으로 한반도 전역을 작전권으로 두고 제51전투비행단(오산)과 제8전투비행단(군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유사시 가동하는 5개의 전진기지(한국공군기지 포함)를 두고 있다.
미7공군의 총병력은 1만 명으로 공군기지로서는 그 운용 규모가 큰 편이다. 주력 운용기종은 F-16C/D 블록 30형 1개 대대와 40형 2개 대대, A/oA-10 공격 및 전선 통제기 1개 대대가 있으며 3대의 U-2R/S 정찰기 3대, C-12J 경수송기, HH-60-C 전투수색구난 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7공군의 위력은 막강하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유사시 시차별 부대전개 제원(연합전시증원계획)이 펼쳐지면 미 공군은 7공군 산하 51전투비행단을 선두로 여덟 개 이상의 전투비행단과 네 개의 폭격 비행단을 한국에 급파한다. 이들은 한국의 ○○개 전투비행단과 연합해 1천500대 이상의 공군기를 보유한 강력한 ‘연합공군’이 된다. 미7공군이 운용하는 고가의 첩보위성과 U-2R/S 정찰기 등은 전략정보 100%, 전술정보 70%를 한국군에 제공하고 있다. U-2R/S 정찰기의 1회 작전 수행에는 100만달러(12억 원)가 드는데 미군측이 부담한다.
U-2R/S는 조종사 1명이 탑승해 지상으로 부터 24~27㎞의 상공에서 지상의 각종 표적을 촬영하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고고도 정찰기다. 현재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3대의 U-2R/S 정찰기가 배치돼 있고 고공에서 휴전선을 따라 동서로 한번에 9시간 동안 장거리 비행하며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기지와 공군기지 등 북한의 중심지역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을 손금 보 듯 살피는 U2R/S는 김정일의 미세한 움직임과 숨소리까지 감지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그의 건강상태까지 알수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더라도 자주국방 때까지 미7공군은 계속 주둔해야 될 것 같다./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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