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어김없는 불청객 태풍이 또 불어닥쳤다. 강한 규모의 태풍 ‘디앤무’가 일본 규슈를 지나 오늘 남해, 동해를 지나 한반도를 빠져 나간다. 강한 비구름을 동반한 이 태풍으로 지역사회에선 저지대 침수 등이 있긴 하였으나 그래도 큰 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이다. ‘디앤무’는 한반도에 간접 영향을 주어 그런대로 넘어갔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태풍은 가을걷이 때까지 서너차례 더 불어닥칠 전망이다. 다 된 농사를 일시에 망가뜨리거나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가할 수 있는 것이 이 여름철 태풍이다. 더욱이 전년도 태풍피해가 완전 복구되지 않은 마당에 올해 또 닥칠 태풍은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다.
가장 당부하고 싶은 것은 도와 시·군 등 자치단체가 이에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급 도내 자치단체는 이번에 상황실 및 현장 점검을 통해 태풍피해에 최선의 자세로 대비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더욱 유의해야 하는 것은 본격적인 태풍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날벼락 같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겨주는 것이 여름철 태풍이다. 노후가옥, 축대, 절개지, 제방 등 이밖에 허다한 취약지에 대한 재삼 확인을 거듭하여 예견되는 불행을 막는 최선의 노력이 있기를 각 시·군에 기대하는 것이다.
태풍 그 자체는 천재이나 이에 대비하는 노력이 미흡하여 가져오는 인재를 막아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아울러 우리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도 이 책임에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무리 자치단체에서 최선을 다 하여도 이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노력이 병행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다.
일단 태풍피해 사태가 발생한 유사시도 그러하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평시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컨대 위험지역이나 취약지대를 미리 자치단체에 신고하는 것은 곧 공동체사회의 시민정신이다.
살기가 여러가지로 각박하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자연재해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위해 이를 슬기롭게 타개해 나가야 한다. 유비무환이다.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이 이 여름철 태풍을 잘 넘기고자 하는 가일층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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