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유물전

진시황(秦始皇)의 성은 영(?)이고 이름은 정(政)이다. 원래는 진나라 왕으로 있다가 6국을 통일, 중국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 BC 221년의 일로 황제 재위기간은 11년이 된다.

봉건제도를 타파, 군·현제를 실시하는 등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확립하였다. 정치적 통일에 이어 도량형과 화폐를 단일화하는 등 경제적 통일을 단행하고 사상적 통일을 위해 선비들의 공리공론을 없앤다며 책을 거둬 불태우고 선비들을 구덩이에 묻어 죽이는 분서갱유의 개혁정책을 철권통치로 강행했다.

밖으로는 북변의 흉노족, 남으로는 베트남 북부지역까지 토벌, 오늘날 중국 영토의 규모가 대체로 이 무렵에 정해졌다.

그가 쌓은 만리장성은 지금 세계적 관광명소로 중국의 외화 벌이에 아주 소중한 보고가 됐다. 함양 교외에 세운 좌석 1만명 규모의 초호화판 궁전인 아방궁은 나중에 항우(項羽)가 불질러 석달동안이나 탔다고 중국 사서(史書)는 전한다.

아방궁은 없어졌지만 여산 기슭에다 죽기전에 미리 만든 자신의 제릉(帝陵)은 만리장성과 함께 희귀한 고대유물로 꼽힌다. 능의 규모는 동서가 345m, 남북은 350m에 높이가 43m로 1,2층에 외벽과 내벽이 두껍게 둘러져 있다. 능 안에는 죽은 자신의 시신을 지켜줄 것으로 믿은 수천, 수만의 보졸과 장군 형상을 흙으로 빚은 토용 등 수많은 갖가지 작품이 꽉 차 있다.

중국 사서는 이 능과 아방궁 축조에 약 70만명의 죄수가 동원됐다고 전한다. 만리장성 축성과 더불어 백성들이 얼마나 많이 시달렸겠는 가를 짐작케 한다.

이런 시황제도 나이 50세로 죽고 진나 라 제국 또한 16년만에 한고조(漢高祖)에게 망하고 말았다.

사람과 시대는 가도 유품은 남아 2천200여년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다.

경기일보 주최로 ‘진시황 진품유물전’이 오는 8월29일까지 예정으로 지금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주로 능 안에서 발굴된 기기묘묘한 갖가지 유물 162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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