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는 모름지기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물론 주민들은 이같은 취지로 의원들을 뽑았다.
감시나 견제를 게을리했을 경우 위상은 추락하고 설 자리 또한 그만큼 좁아진다.
안산시의회는 최근 제118회 임시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지난 6일 회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번 임시회동안 의원들이 보여준 시정활동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더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은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데 반해 일부 의원들은 지각하는가 하면 상임위원장의 조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모 의원은 “노래방에서 캔 맥주를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순 없는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핵심 없는 질문과 반복되는 질문으로 집행부 긴장도 떨어 뜨려 주민들이 기대했던 의회상은 ‘그림의 떡’이었다.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이같은 시의회 의정활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시의회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구 재 원 (제2사회부 안산)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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