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여온 희대의 30대 살인용의자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하다. 도대체 이렇게 잔인하게 그것도 19명이나 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사회로부터 천대를 받아 수많은 범죄에 연루되어 세상을 저주하더라도 최소한 인간의 탈을 썼다면 이런 끔찍한 살인행위는 할 수 없음에도 대명천지 서울 복판에서 발생하였으니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이번 범죄 대상은 비교적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과 여성들이다. 돈 많은 부유층 노인과 전화방 및 출장 마사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너무도 치밀하게 범죄를 자행하였다. 수사 경찰관들이 오히려 놀랄 정도이니 범인 체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은 충분히 짐작된다. 그러나 범인이 경찰조사에서 밝힌 내용대로라면 경찰 수사가 초기단계에서 너무 허술했다. 더욱 철저했더라면 인명을 다소나마 줄였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체계가 요구된다.
범인이 특히 불법 행위를 하는 전화방이나 출장마사지 여성들을 노려 완전 범죄를 추구한 사실은 범죄 사각지대에 대한 경찰의 범죄예방과 신고체계가 너무 허술하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전화방 업주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결국 미제로 남을 사건이라는 점에서 새삼 신고체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화방이나 출장 마사지 같은 불법 영업 행위에 종사하는 업주나 여성들은 불법이라는 사실 때문에 설령 범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기가 어려운 약점이 있다. 범인도 이 약점을 이용하여 더욱 많은 끔찍한 살인을 일삼았다. 초기에 신고만 제대로 하였더라도 이렇게 많은 무고한 여성들이 희생되진 않았을 것이다.
범죄 사각지대는 항상 흉악 범죄의 제일차 대상이 되고 있으므로 철저하게 관리 단속해야 된다. 비록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경찰은 범죄예방 차원에서 순찰강화는 물론 범죄발생시 신고체제를 분명하게 확립해 두어야 된다.
한편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부유층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을 확대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도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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