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라크로 떠났던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의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조사활동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현지조사단은 공항 도착후 곧바로 국회로 이동,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활동 결과를 설명했다.
조사단은 김씨 피살사건 같은 테러사건을 막기 위한 외교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단장인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팔루자가 위험한 데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가나무역의 안전불감증도 한 원인”이라며 “피랍 인지에서 피살까지 시간이 짧아 적절한 구명이 힘들었지만 현지의 인맥, 정보 현황 등이 외국공관에 비해 상당히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군 파병지인) 아르빌에 다수의 교민이 들어오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며“외교관 안전의 경우도 외국공관처럼 2∼3개월 근무하면 1∼2주 정도 로테이션(순환)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호중 의원도 “한·미간 군정보협조 체계는 돼 있으나 양국 대사관간 정보교류는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회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현지조사단에 소속된 각 당 의원들이 이라크 내부에서 읽혀지는 대한민국 이미지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었다.¶단장인 김 의원은 “한국인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지만 한국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며 “내가 보기에 이라크 임시정부가 다국적군이 빠져나가면 위험해지기때문에 다국적군 주둔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라크인들이 미국에 반감을 갖고 있고 빨리 주권과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다국적군이 평화·안정을 위해 아직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한국군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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