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자동차 매연 심각성 깨달아야

아침에 출근하면서 앞차가 내뿜는 새까만 매연의 매캐한 냄새를 피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해야만 했다. 문제의 그 차는 오래된 지프형 경유차로 매연 배출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시꺼먼 연기가 나왔는데 그 차의 운전자는 과연 이를 알고나 있을까?

문제는 이런 일이 그 차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질오염은 생활하수, 대기오염은 자동차가 주범이라고들 한다. 이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에 가까워서 그 사용을 막을 수도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기차, 수소차 등 저공해차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공해차가 상용화되고 대중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 의한 대기오염 원인 중 다른 하나는 공회전이다. 정부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공회전을 단속하겠다는 것을 언론에서 여러 번 접했으나 한 번도 단속했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은 없다. 아직도 학원가나 버스종점 등에서 시동을 켜놓고 대기하는 학원버스 등을 쉽게 볼 수 있을 뿐이다.

요즘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오존주의보가 수시로 내려지곤 한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환경보전을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최고과제로 삼고있다. 국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며, 앞으로 환경보전을 배제하고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인식하에 계획단계에서부터 환경을 중시하고 개발과 보전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오염된 공기는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공평하다. 환경은 누구나 보전해야하는 과제임에 틀림없다. 환경은 혼자서 노력하여 보전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류봉혁.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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