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정지됐거나 정지 직전의 호흡 곤란자에게 인공으로 폐에 공기를 보내어 호흡을 회복시키는 구급법이 인공호흡이다. 손으로 하는 방법, 입으로 불어넣는 방법, 산소통을 쓰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의 인공호흡은 손과 입으로 하게 마련이다. 인공호흡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으나 의식을 잃고 숨을 못쉴 때 많이 사용하는 구급법으로만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심장마비에도 응급치료 효과가 높다.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경우엔 5분의 시간대가 생사의 고비다. 5분안에 심폐소생술을 쓰면 다시 깨어나는 수가 적잖다. 심폐소생술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기도유지 등으로 심장과 폐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구급법이다.
심폐소생술로 회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환자를 무작정 병원가기만 서둘다가는 5분을 넘겨 영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죽음이 알고보면 꽤나 많다고 한다. 병원을 가면서라도 차내에서 심폐소생술의 응급 처치를 해야할 환자를 그냥 병원길 재촉만 하다가 시간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 구급법이 대중화되면 많은 위급 환자를 살릴 수 있을터인 데도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아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이의 대중화를 위해 수원시내 30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실로 획기적인 활인(活人) 교육이다. 아주대병원은 앞으로 심폐소생술로 위급 환자를 살린 사람에게는 ‘소생 기념배지’를 줄 계획이다.
대한심폐소생학회 관계자는 “선진국에선 심폐소생술을 학교 교육에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의 보급에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은 인명 구조의 시범 사례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더욱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임양은 주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