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안성 남사당패의 아테네 공연

오는 8월13일 그리스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문화행사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예술인 안성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공연을 펼친다.

문화관광부가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예술 공연 팀으로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을 추천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안성시 바우덕이축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뜻으로 안성시가 한결같이 노력해온 땀과 결실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232개 지방자치단체에는 수 많은 농악과 풍물단이 있다. 그러나 전통있는 풍물을 시립화해 지역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는 자치단체는 안성시가 유일하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안성시를 문화예술도시 인프라 구축의 모델로 평가하면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명실공히 안성시가 우리나라의 순수 전통 남사당놀이의 본고장임을 대내·외적으로 각인시킨 것이다. 전통 연희의 해학과 서민적인 작품성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음을 이 기회에 한국과 안성시의 명예를 전세계에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아테네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오므니아 광장과 거리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줄타기 등 총 15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코리아의 열풍이 축구뿐만 아닌 문화예술에서도 전 세계인의 어깨를 들썩일 수 있도록 남사당놀이 여섯마당의 진수를 맘껏 선보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앞서 지난해 터키 수도 앙카라를 비롯, 이스탄불과 부르사에서 13회가 넘는 해외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로인해 해외 유수의 축제 단체들이 우리 안성남사당 풍물단을 초청, 공연을 제의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풍물이 창작작품인 사물놀이에 비해 대표적인 대중 민속예술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남사당놀이를 널리 보급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이번 아테네 문화행사 축제를 발판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민속예술의 가치성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40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행사에 풍부한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남사당 놀이가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격려와 찬사를 부탁하는 바이다.

/이철우 안성시 문화공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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