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변 관광벨트 ‘변신’

영종도, 관광 보물섬 ‘뜬다’

개항 3년 4개월을 맞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이 수도권의 관광 및 레저사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골프연습장을 갖춘 9홀 골프장이 지난달 문을 열었고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 등이 설계한 국내 최대 72홀 규모의 골프장이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베스트웨스턴과 하얏트 등 2개 특급호텔과 환승호텔 등이 개장한데 이어 식품·의류매장과 불고기박물관, 밀랍인형전시관 등을 갖춘 테마파크가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들어선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239만평이 용유·무의관광지와 연계돼 관광·레저 및 물류단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개발구역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4천184만평 가운데 공항지역은 1천700만평. 이중 활주로 2곳을 갖춰 지난 2001년 개항한 1단계 공항구역과 2~3단계 공항구역을 제외한 530만평이 개발 가능 구역이다.

정부합동청사가 들어선 국제업무1단계지역(45만평)에는 하얏트, 베스트웨스턴 등 2개 호텔과 오피스텔 4동이 들어섰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9홀 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등도 공사를 거의 마친 상태. 또 2천500∼5천평 규모의 호텔 및 업무용지 2필지가 입찰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나대지 210만평에 물류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하고 이달까지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서북쪽 80만평 규모의 국제업무2단계지역은 외국인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업무 및 위락시설 등이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송도신도시∼영종도 구간 제2연륙교를 건설할 영국 아멕(AMEC)사와 오는 2010년까지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국제업무1단계지역 내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9천570평 규모의 테마파크 ‘에어조이’는 다음달 개장한다. 지하에 식품과 의류매장인 이마트, 3∼5층엔 불고기박물관, 밀랍인형전시관, 장난감전시장 등도 들어선다.

-매립중 유휴지 개발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239만평이 용유·무의관광지와 연계돼 관광·레저 및 물류단지 등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개발계획수립에 대한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바닷물을 막은 채 아직 매립이 끝나지 않은 유휴지 239만평에 대한 매립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매립 대상은 ▲국제비즈니스센터 33만평 ▲북쪽유수지 부근 80만평 ▲급유공항관리지역 65만평 ▲북쪽방조제 부근 17만평 등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립지 중 북쪽 방조제와 급유공항관리지역 등은 공항 관련 시설들로 개발하고 북쪽유수지 부근에는 관광·호텔·레저시설, 국제비즈니스센터에는 대형 쇼핑몰 등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활주로 끝 지역 100만평과 공항 서쪽지역 71만평 등 공터 170만평도 추가 개발계획에 포함된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용역이 끝나는 이달부터 매립사업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오는 2008년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골프장

클럽 폴라리스㈜는 화물터미널 인근 중구 운서동 공항 유휴지와 신불도 120만평에 국내 최대인 72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건설중이다. 잭 니클라우스 등 시행사 3곳이 골프장 설계를 맡았으며 내년 9월부터 오는 2006년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천골프클럽(대표 이금숙)은 바다를 감상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연습장과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개장했다.

골프 대중화를 선언하며 들어선 이 골프장은 골프 종합타운으로 한곳에서 골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마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패키지 시설을 갖췄다.

-특급호텔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측 국제업무단지에 지상 11층 지하 2층 객실 525실실과 중·대형 회의실 20실을 갖춘 특1급 호텔 하얏트 리젠시 인천을 개관했다.

호텔에는 42인치 평면TV 및 초고속 무선랜(LAN) 등을 비롯, 전문 비서가 24시간 상주하는 비즈니스센터, 최첨단 회의장 등을 갖췄다. 이태리·한식·일식 등 8종류의 서로 다른 식당들을 한 자리에 모은 레스토랑 ‘8’도 마련됐다.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국내 최초 특1급 비즈니스 호텔인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이 문을 열었다. 베스트 웨스턴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여개국 4천여곳이 넘는 체인망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기업이다.

특1급인 이 호텔은 복합 레스토랑과 일식당, 4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비즈니스 센터, 휘트니스센터 등 이용객들의 편의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들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 대기장소(보세구역) 4층에는 90실 규모의 미니 환승호텔 에어 가든이 운영되고 있다.

환승호텔 내 양식당 ‘마티나’는 국내 최고 디럭스 호텔인 워커힐이 직영하며 서비스와 시설 등의 쾌적함, 저렴한 가격, 호텔 경력 18년의 중견 조리사가 빚어 내는 동·서양 맛의 조화에 각각 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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