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의 영역싸움

우릉, 우르릉, 타다닥…

 

오대산 여름은 전쟁중이다.

여름 한낮 뜨거운 태양아래의 숲속에선

자기 것을 지키려는 목숨이 성내고 있다.

 

뿔을 서로 멋있게 맞대고 힘자랑하는

사슴벌레 두놈.

뒷다리에 힘을 주고

앞가슴을 앞으로 밀고…

 

이 놈들에겐 이게 전부.

 

이 놈들이 힘자랑 하는 사이

어느새 숲속엔

가을이 성큼 왔다.

 

■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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