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Olympic)은 그리스어의 올림포스(Olympos)에서 유래됐다. 올림포스는 해발 2천918m의 영산으로 산정엔 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인 제우스의 궁궐이 있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믿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남쪽 엘리스주 피사에 있는 제우스 올림포스 신전에선 4년마다 운동경기가 열렸다. 여러 종목마다 우승자는 고향에 돌아가 영웅대접을 받았다. 이것이 고대 올림픽이다. BC 776년부터 시작하여 4일동안 경기를 치르고 5일째는 제우스신에게 제사를 올리면서 각 종목별 우승자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고대 올림픽은 관중 수가 스타디움 터 규모로 보아 4~5만명으로 추정될 만큼 웅대했다. 고대 올림픽이 폐지된 것은 AD 394년이다. 동로마제국 데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천년이상 전해온 제우스 신전의 운동경기를 미신행위로 규정해 금지시켰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Athens)는 그리스 신화에서 ‘지혜의 여신’ 이름 아테나이(Athenai)에서 따온 명칭이다. 프랑스 교육가 쿠베르탱이 고대 올림픽 경기의 부활을 제창,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에 이어 근대 올림픽인 제1회 올림픽대회가 유서깊은 아테네에서 시작된 게 1896년이다.
지금 제28회 올림픽대회가 올림픽 본산인 아테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된 아테네 올림픽은 오는 29일 폐막을 앞두고 28개 종목의 메달레이스를 향한 열전이 중반전을 숨가쁘게 넘어가고 있다. 참가국, 참가선수의 환희와 실의 등 명암이 주마등처럼 엇갈리기도 한다.
올림픽은 명실공히 최고의 수준과 최고의 권위를 갖는 종합 운동경기다. 올림픽 챔피언, 즉 금메달리스트는 일생 일대의 최대 영광이다. 시간차가 많은 아테네 올림픽 바람에 올빼미족이 늘어간다. 우리 선수들이 치르는 경기를 텔레비전 생중계로 보기위해 새벽 1~2시쯤 깨어 보다 보면 그만 잠을 설치기 십상이다. 특히 남자 축구에서 56년만에 숙원의 8강 진출에 이어 4강 신화의 고비에서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그젯밤 대 파라과이 전에서는 잠을 설친 시청자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레스링 등 남은 종목의 선전을 기대한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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