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에 청년들 몰린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단순 실업자들의 구제책으로 추진된 공공근로사업에 최근 심각한 청년 실업난으로 대졸자 750명을 비롯, 공공근로자의 24%가 20·30대 청년실업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같은 수치는 올해 청년실업 구제방안으로 도내에서만 3천390명이 ‘청년층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빠져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심각한 청년실업을 방증해 주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7월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공공근로 3단계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총 8천859명이 일당 2만3천원에서 3만2천원을 받고 근무중에 있다.

이중 대졸자가 750명에 이르는 등 전문대졸업 이상이 1천136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이 2천120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예년에 공공근로자의 20·30대 비율이 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전체 9천260명 중 20·30대가 2천138명으로 23%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도 1% 증가한 것.

더욱이 고학력 실업자들의 경력쌓기를 돕기 위해 지난해 1천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청년층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을 올해는 3천390명으로 확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근로에 청년층이 몰리고 있어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반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층 일자리 사업의 경우 행정자료 전산화와 홈페이지 제작,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주민정보화 교육강사 등의 일자리에서 월 8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년층의 공공근로신청이 극심한 취업난에 따라 예년에 비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졸 등 고학력자도 많은데 전공과 상관없는 단순노동에 일하는 것 자체가 우리사회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4단계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13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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