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조건 악화 반발

경기도내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과 6일제 변형근로를 강요하거나 연장근로수당까지 축소, 해당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한국민간서비스연맹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뉴코아, 까르푸 등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노조측과 주5일제 시행을 원칙적으로 합의해 놓고도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과 달리 파트타임 계약을 요구하거나 6일제 근무를 통보, 해당직원은 물론 노조가 주5일근무 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뉴코아는 지난달 31일 뉴코아 직접 채용형태의 비정규직(파트타이머)에 대한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6시30분으로 단축, 일괄 재계약할 것을 요구한 뒤 거부시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노조는 지난 7월초 ‘주5일 근무제 9월 전면시행’ 등의 노사 합의사항중 단체협약 제30조에 ‘10개월 동안 정규직과 같은 시간에 근무한 파트타이머에 대한 정규직화 이행’ 등에 대한 합의를 회사측이 지키지 않기 위해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까르푸도 최근 수납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주6일 근무신청을 하도록 강요하다가 노조측의 반발로 주5일 근무제로 다시 복귀했다.

이와함께 까르푸는 추석연장근무 계획을 세우면서 직원들이 연장근로를 1시간 할 경우 12분은 연장수당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뉴코아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를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합의해 놓고도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인력충원 등 정규직화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변형된 근로가 계속될 경우 1인시위를 비롯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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