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근로자 불법파견

도급을 위장한 근로자 불법 파견이 노동계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 반도체가 분사한 독립법인에 근로자들을 불법 파견해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노동부 성남지방노동사무소는 15일 하이닉스 반도체로부터 분사한 현대휴먼플러스 근로자들로부터 진정을 받고 하이닉스 반도체근로자 불법 파견문제를 조사한 결과 불법 파견사실을 적발, 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동사무소는 “현대휴먼플러스 근로자 104명(청주 37명 이천·영동·구미 67명)은 자재와 비품 등을 하이닉스 반도체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로부터 작업지시를 받고 있어 완전한 수익성 도급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정했다.

노동사무소는 이같은 운영을 파견법 위반으로 보고 현대휴먼플러스 청주 근로자들에 대해선 오는 19일, 이천·영동·구미 근로자들에 대해선 다음달 8일까지 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하이닉스 반도체와 현대휴먼플러스측에 지시했다.

노동사무소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시정하거나 고발할 방침이다.

현대휴먼플러스는 지난 2001년 하이닉스 반도체 구조조정차원에서 임직원 교육과 연수, 서무, 비서업무 등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됐다./성남=

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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