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탯줄을
살 흙만 골라 덮고
얼마나 흘렀을까
사색의 시간
마른 손 끝은
부지런한 노동으로
텃밭 일구다
지심 깊이 한 조각
소망을 묻었다
햇살 이웃에 돌려주고
무화의 아픔이
구름으로 맴돌다
풀섶에 내려 앉은 물방울
서리서리 묻어 논 그리움
알몸으로
오밀조밀 속삭이며
나뒹군 시간은
참 많이도 행복했었다.
<시인 약력> 전북 군산 출생 / ‘문예비전’으로 등단 / 수원여류문학회· 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