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이천시 행정 마인드는 어디에

이천시가 요즘 뭔가에 홀린듯 걷잡을 수 없을만큼 난국에 빠져 있다.

수년동안 축산폐수를 호스를 이용, 남한강 지류인 복하천에 마구 쏟아 내도 아무도 모르고 있다.

더구나 중국 경덕진에서 열린 천년도예축제에 유승우 시장을 비롯, 간부 공무원과 시의원 등 70여명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거 참석하고도 정작 중국인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도자기축제 안내 부스에는 우리 제품들을 설명할 통역요원 1명 없었다.

물론 현지 아르바이트 요원이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 도자기는 모르고 중국어만 알뿐이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현재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백신이 모자라 어린이나 노인들이 접종받기 위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는데도 보건소는 모 간부 공무원 지시로 유지들의 사적인 체육대회에 손수 30명분 백신을 갖고 나와 16명에게 무료로 접종해줬다.

시가 대대적으로 열고 있는 도자기축제나 조각심포지엄도 문제가 많다. 도자기축제는 이제 도예인들에게 돌려줘 도예촌에서 열려야 마땅하다.

조각심포지엄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 혼돈된다.

한마디로 행정 마인드가 없다. 아니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지역 발전이 도모되는지 관심이 아예 없는 것 같다.

일각에선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보신주의’가 되살아 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 이상 열거하고 싶지 않다. 시는 뼈를 깎는 각오와 각성으로 살맛 나는 행정을 펴주기를 주민들과 기대해본다.

/김태철기자 kimtc@kgi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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