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폭발사고 韓人 근로자 1명 사망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페인트 도색 작업을 벌이던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안전사고로 숨졌다.

태화전공은 16일 자사소속 페인트공 정명남씨(52)가 자이툰부대 영내 코리아센터에서 현지인 2명 및 한국인 근로자 1명과 함께 페인트 작업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8시20분께 고압 컴프레서와 연결된 높이 1m, 직경 60cm 가량의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머리를 다쳐 사단 내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장순기 부사장은 “현지로부터 공사도중 고압 컴프레서에 공기를 넣어주는 압축기가 압력을 이기지 못해 뚜껑이 터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일단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시신 수습을 위한 운구절차와 장례식, 보상문제를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S아파트 숨진 정씨의 집에는 아들 정종화씨(27)와 작은아버지 등 친·인척들이 모여 이날 오후 5시께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침통한 분위기 속에 회사 관계자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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