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축구로 전남을 제물삼아 결승에 오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템포축구’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 시즌 후기리그 우승팀인 수원은 차범근 감독이 강조하는 ‘템포축구’ 진가를 전남전에서 발휘해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젖히겠다는 것.
특히 수원은 김대의-나드손-마르셀 ‘공격 삼각편대’의 파괴력이 높은데다 서정원, 최성용 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 등 신·구와 토종·용병간 조화가 가장 돋보여 시간이 흐를수록 무르익고 있는 ‘템포축구’가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또 한 수원은 최성용, 서정원에 김두현, 김진우가 이루는 미드필드진도 전남에 앞서고 있고, 장신 수비수 무사(아르헨티나·190㎝)가 가세하면서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비진도 전남에 비해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나드손-마르셀의 최전방 공격라인과 전남의 모따-이따마르와 비슷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고, 이운재와 맞서는 수문장 김영광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때 결국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수원과 전남의 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둔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6:4 정도로 수원의 우세를 점치고 있어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원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수원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전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에 다소 뒤지지만 최근 ‘용병비리 파문’과 감독-프런트 간 갈등을 겪으며 오히려 단결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양팀의 전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정신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전남 득점의 핵인 모따와 이따마르를 철저히 방어하고 나드손, 김대의 등의 빠른 돌파로 전남 골문을 공략, 승리를 낚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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