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의정부지사가 산업재해 심사과정에서 뇌경색 골절 등 산재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일반 의자에 장시간 기다리게 하고 항의하는 가족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근로복지공단 및 산재 환자들에 따르면 공단은 구랍 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뇌경색 골절 등의 산재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치료 종결여부와 업무상 재해여부(휴업급여 지급 대상여부)를 결정하는 자문의사 협의회를 열었다.
그러나 산재환자들은 개인별 인터뷰 시간이 일반적으로 10~30분 걸리는데도 공단측은 몸을 가누기 어려운 11명 산재환자 모두에게 이날 오후 3시에 참석토록 해 순서가 늦은 산재환자들은 2~3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산재환자들은 “산재 환자들을 위한 전용 대기실이나 소파 등 편의시설들이 없어 휠체어와 일반인들이 잠시 이용하는 의자에서 장시간 기다리면서 일부는 하반신 마비증세를 겪었으나 공단 관계자들은 방관했다”며 “특히 산재 환자 가족 일부가 공단에 항의하자 시정은 커녕 오히려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도 진료할 때 30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해 주는데 근로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단이 이렇게 무성의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인터뷰 시간이 개인별로 달라 시간을 세분, 지정해 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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