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그리움의 편지-조정민

하얀 백지위에

그리움의

여백을 채운다.

받아줄 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손끝에서 놓지 못하고

긴긴 날들을 포개어

너를 채웠다.

발신인도

수취인도 없이

가슴으로

너를 밀어 넣던 날

다시는 펼치지 않겠노라

문을 닫았던

빗장이 열리며

눈물로 얼룩져

웃음을 잃게 했던

네가,

정겹게 다가와 앉았다.

<시인 약력> 본명 조현숙. 전북 상주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창시문학회·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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