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동반 진출의 염원을 안고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상암벌에서 쿠웨이트의 ‘모래폭풍’과 맞서고,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같은 날 30분 빠른 오후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구장에서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A조에 속한 한국은 4일 최종 모의고사 이집트전에서 수비라인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졸전을 펼쳐 이번 쿠웨이트전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를 지적하며 강한 채찍을 가하고 있고 해외파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에인트호벤), 설기현(울버햄프턴)이 합류,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 이란, 바레인과 B조에 속한 북한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 있지만 지난해 월드컵 2차예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3승2무1패(조 1위)로 당당히 최종예선에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은 특히 75년 이후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4승3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데다 일본이 북한전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
2차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홍영조와 김영수(이상 4.25체육단) 투톱에 중원의 핵 김영준(평양시체육단), J리거 쌍두마차 안영학(나고야), 리한재(히로시마)가 버틴 북한은 국제무대 경험이 적지만 군팀(4.25체육단) 소속이 9명이나 포진해 강철 정신력과 스피드, 체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평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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