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분주함으로부터 홀로 떨어져 나와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네.
너에게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
날이 어두워지면 불빛이 밝혀지기 시작하듯이
조금씩 틀에 박힌 일상의 관계를 떠나
한가로이 말하고 싶어 하는 너에게
깊은 고독이 되어주고 싶네.
권태에서 벗어남에 대해
운 좋게 이루어진 만남에 대해
새로운 절망에 대해
마음을 여는 소박함에 대해
나는 너에게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네.
나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을 때
자유로운 두개의 고독이었네.
망설이다가 침묵 속으로 돌아온다 할지라도
핏기 없는 독백을 향해 다시 떠나고 싶네.
너의 기다림에 반응하고 싶네.
<시인 약력> 1957년 수원 신풍동 출생/시인/시인정신등단/㈜자리타바이오텍 이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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