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포천 ‘주먹구구식’ 시정 유감

“부서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강행하다 첫날부터 공사를 중지, 결국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포천 주민의 지적이다. 시가 신읍동 한내사거리 도시계획도로 포장을 강행하다 뒤늦게 수도사업소가 발주하는 하수도관 매설계획을 알고 뒤늦게 중단했기 때문이다. 수도사업소측은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하수도관을 묻고 포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부처간 조율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

공사 강행에 따른 불편은 결국 주민 몫이다. 시가 오전마다 여는 민원실무협의회에서 좀 더 세심하게 다뤘다면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무원들의 편협한 사고가 개선되지 않는 한 지역 발전은 요원할 따름이다. 다행히 이중으로 공사하지 않아 예산 낭비란 지적은 면했다.

하지만 매년 연말이면 멀쩡한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불필요하게 포장하는 일은 비일비재했었다.

앞으로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뤄지는 각종 공사는 최소한 10년을 내다 보면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공무원들로 거듭 날 수 있다.

/이 재 학 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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