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수원컵 2연패

한국이 2005 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에서 1명이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 경기 종료직전 이강진(도쿄 베르디)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로 미국(2승1패)을 제치고 우승, 지난 2003년 원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신영록(수원)과 이근호(인천)를 투톱으로 내세운 3-4-1-2 포메이션으로 세계 정상급의 아르헨티나와 맞불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6분 아르헨티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대를 비켜가 위기를 넘긴 뒤 13분에는 황규환(수원)이 왼쪽으로 치고들어가다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8분 아르헨티나 마틴 파브로의 강력한 슈팅을 골키퍼 김대호(숭실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38분 온병훈(숭실대)이 불필요한 반칙으로 인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후반들어 한국은 이근호를 빼고 박종진(수원고)을 투입, 3-5-1 전형으로 바꿔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황규환이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같은 프리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28분에도 한국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황규환이 가로채기에 이은 스루패스를 교체멤버 이승현(한양대)이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다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한국은 결국 종료 3분전 마티아스 아벨라이라스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 0대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인저리타임에 정인환(연세대)이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진이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후반 16분에 터진 아투로 알바레스의 선취골을 잘 지켜 이집트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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