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모금 입에 물고
먼 산 바라보니
그 하늘 그대로 있고
나 여기 앉아 있는데
앉아 있는데
눈물 한 방울 흘러
今生과 他生을 적셔 놓는다.
그렇지
저기 구름 하나 흘러가고 있지
그 뒤를 내 생각 따라가다가
풍경소리에 막혀
선운사 입구
나뭇잎 몇 개 띄운 냇물이 되고 마는 걸
왜 이제 알았을까
<시인 약력> 경기 화성 출생 / 1978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 시집 ‘겨울 수영리에서’ ‘부석사 가는 길’ 등 다수 / 중부일보 문화부장 역임 / 오늘의 경기시인상·한하운문학상 대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회원·경기시인협회 부회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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