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옥 화백 초대전

신현옥 화백의 추상화는 대담한 구도에 섬세한 감각이 묻어난다. 점·선·면 그리고 색채 표현이 무척 다양하고 화려하면서도 정돈된 단아한 안정감을 준다. 입체적 유추는 감상을 편하게 해준다. 작품의 주제 또한 작가의 체험적 바탕으로 보아져 친근감을 더 한다.

신 화백이 4월1일부터 17일까지 초대전을 갖는다. 장소는 저명한 서울 송파구 풍납2동 388의1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다.(전화 02-3010-6869) ‘연’(45×45㎝) ‘존재의 심연’(50×50㎝) ‘존재의 의미’(72×60㎝) ‘샛감의 그리운 자리’(72×60㎝) ‘고통의 신비’(53×45㎝) ‘옛골의 사랑’(72×60㎝) ‘옛뜨락’(116×91㎝) ‘미완의 사랑’(72.5×60.5㎝) ‘포플러가 있는 고향집’(72×60㎝) 등 이밖에 다수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부분이 2004년, 2005년에 완성된 신작들이다. 신 화백은 치매를 흥미있는 그림 그리기를 유도해 예방하고 치유하는 독보적 심리요법을 창안해 냈다.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으로 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언제 자신의 분신과 같은 의욕넘친 작품을 이처럼 창출했는지 놀라운 정력이다.

시인(경기시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신 화백은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여류 중진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롯데화랑·경기도 문화의 전당 등에서 11회에 걸친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서울·인천·수원·광명·천안 등지서 수많은 단체전도 가졌다.

멈출 줄 모르는 실험정신이 강하다. 그러나 모험은 즐기지만 도박은 거부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림 자체가 또 그같은 작가 정신을 풍겨준다. 다만 그것이 성격 탓인 지, 기교인 지는 알수가 없다.

봄철이다. 새봄과 함께 갖는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 신현옥 화백 초대전 소식은 무척 싱그럽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본격 미술의 진수를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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