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경전철사업’ 이율배반 말아야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광명시가 경전철사업 추진에 부심하고 있는 것 같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전혀 관여치 않고 오직 경전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때문인지 경전철사업 추진을 놓고 시끄럽다. “일제 제품을 사용한다”, “특혜 의혹이 있다”, “사업 타당성이 없는데 밀어붙인다”는 등 다양한 얘기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전철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무려 5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주민들의 발이 되는 경전철을 추진한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매끄럽지 못한 추진 방식이다.

국정감사는 물론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정부와 각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민간 투자사업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는 경전철 운영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조사 없이 밀어 붙이기식으로 강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청회는 물론 설명회조차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무원들도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들의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 잘못된 행정에는 입을 굳게 다무는 이율배반적인 일이 없길 바란다.

/배 종 석 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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