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보다 행정관료 출신이 시장을 수행하면 그렇게 큰 실수는 하지 않을 겁니다. 이번 보궐선거에 누가 시장이 될지 모르지만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시는 불명예스런 일이 없어야지요.”
화성 공무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심스레 건네는 의견들이다. 최원택 전 부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것이란 예측을 뒤엎고 도에서 근무해온 행정고시 출신 최영근 후보가 선발되면서 공직사회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최 전 부시장은 지난달 31일 당을 떠나면서 “깨끗하게 물러 난다”고 발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열린우리당도 김문규 전 부시장이 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 지난 3일 경선에 참여했다.
오는 30일 열릴 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1년 정도 재임한 뒤 또 선거에 임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 보궐선거에 부시장 출신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더구나 화성은 최근 지역 출신 공무원들이 부시장으로 부임하면서 오해받고 있다.
박봉현 부시장도 이같은 소용돌이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단체장 2명이 수감되고 안병엽 국회의원도 불구속 기소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에 도덕적으로 흠집이 없는 인사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같은 생각들이다.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이나 주민들 모두 지역을 이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날이 거듭될수록 새로워지는 ‘일신 우일신(日新又日新)’의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강 인 묵 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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