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문화의전당 ‘ 립스틱 드라마 & 콘서트 ’

예술의전당의 ‘목요일의 브런치 11시 콘서트’, 부천시립예술단의 ‘모닝 콘서트’, 세종문화예술회관의 ‘태교 음악회’, 평촌아트홀의 ‘아침 음악회’ 그리고 여기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립스틱 드라마 & 콘서트’.

도문화의전당이 주부들을 위한 오전 공연에 후발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여타 공연장과 차별화 전략을 꾀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일단 흥미를 돋구는 것은 다양한 경품들.

빵과 커피뿐 아니라 화장품, 여성위생용품, 책, 외식업체 식사쿠폰 등 총 12개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티켓가격의 지출보다 더 큰 기쁨을 안긴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정태남의 재미있는 유럽음악여행’, ‘홍사종의 재미있는 연극이야기’로 나뉘는 두 축은 그 프로그램이 꽤나 알차고 흥미롭다.

우선 오는 11일과 6월29일 대공연장으로 예정된 ‘…유럽음악여행’은 이탈리아 국가공인 건축사로뿐 아니라 음악은 물론 미술, 역사, 언어, 지리 등 여러방면의 팔방미인인 정태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여기에 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연주를 맡고 실력 높은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11일)와 테너 박성도(6.29)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비롯해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등으로 유럽 여러나라의 정취를 뿜어내 마치 여정이 눈 앞에 펼쳐지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사종 사장이 직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극이야기’는 17일과 6월21일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막이 오르면 도립극단의 ‘맥베드 부인’과 ‘마흔 한 번째’, ‘추녀’ 등이 상연된다.

작품들은 모두 러시아 단편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지난해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러시아 연출가 비올레타의 역량이 들어 있다. 짧지만 인간 내면의 심리적 상황을 정점에서 끌어내 진하게 감성을 자극한다는게 극단 관계자의 설명.

연극이 끝나면 홍 사장이 무대에 올라 ‘연극의 역사와 연극을 통해서 본 인간에 대한 성찰’이란 주제의 강연을 펼친다. 말이 강연이지 평소 입담 좋기로 소문난 홍 사장의 즐거운 ‘구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은 두 프로그램 모두 오전 11시. 문의 230-324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