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의료봉사단체인 ‘글로벌케어’가 동티모르를 방문, 현지에서 한국인 감독의 지도 아래 2년 연속 세계유소년축구의 정상에 오른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에 대해 무료 의료봉사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가 의료봉사 단체인 글로벌 케어는 지난 6일 의료지원반(30명)을 편성해 동티모르민주공화국에 파견한 가운데 1진은 오는 18일까지 동티모르 딜리시에서, 2진은 19∼31일 국군 ‘상록수 부대’가 주둔했던 로스팔로스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지원반 1진은 동티모르 유소년축구팀을 찾아가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유소년축구팀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은 이 팀을 이끄는 사람이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48) 때문으로 독립쟁취 과정에서 내전으로 인한 혼란에 시달리며 좌절했던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축구팀은 지난해와 올해초 연거푸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제패라는 큰 선물을 선사,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봉제업을 하다 2003년 새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동티모르로 향했다가 당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 ‘상록수 부대’의 주선으로 유소년 축구단 초대 감독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동티모르가 아직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탓에 축구 꿈나무들도 활동에 여러 제약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경기도와 글로벌케어는 동티모르를 방문한 지난 6일부터 축구단 유소년 선수와 가족 300여명을 무료로 진료하는 한편 영양제 180통을 축구단에 선사했다.
또 봉사활동이 끝나면 오이·무·배추 등 과채류 종자 32㎏을 동티모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축구팀은 오는 8월에는 한국축구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국내 200여개 초등학교가 참가하는 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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