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축구 ‘꿈의 90분’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애니콜 초청 첼시FC-수원 삼성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를 맞아 선전했으나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차범근호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조 콜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빼앗겨 0대1로 분패했다.

4만3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나드손과 김동현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안효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 데미안더프-조 콜 투톱이 나선 첼시와 맞섰다.

수원은 전반 초반 치밀한 일자수비로 첼시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하고 안효연을 활용한 측면돌파로 대등하게 맞섰다.

포문을 먼저 연건 수원.

수원은 전반 7분 안효연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해 나드손에게 연결했으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엿보던 첼시는 전반 11분 티아고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마침내 전반 15분 첫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골킥이 수원 진영 깊숙이 날아가자 수원 수비수가 헤딩으로 높게 걷어낸 것을 미드필더에서 티아고가 강한 헤딩으로 조 콜을 향해 스루패스를 이어줬고, 수비라인을 허문 조 콜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뒤 뒤따르던 박건하를 여유있게 제치고 가볍게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중반 나드손과 김동현 대신 산드로와 김대의, 전재운 등 공격진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수원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지 못했고, 후반 31분 전재운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도 첼시 골키퍼에 막혀 결국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첼시의 결승골을 기록한 조 콜과 침착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보여준 수원의 김두현에게 각각 돌아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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